
‘햄버거병’에 걸린 4살 아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6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5일 딸 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한국 맥도날드 측을 고소한 최은주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 씨는 아이의 상태에 대해 “하루 최소 9시간 반에서 10시간 정도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신장의 90% 가까이 손상됐고, 배에 구멍을 뚫고 투석한다”고 말했다.
증상을 알게 된 것에 대해 “햄버거를 먹은 지 두 시간 정도 후에 딸이 배가 아프다고 했고, 다음날 부터 구토를 했다. 혈변이 이틀 후 시작돼 종합병원으로 옮겼고, 진료 끝에 HUS(용혈성요독증후군) 이라고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배에 구멍을 뚫고 있는 아이를 보면 자책을 많이 했다. ‘벌레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하는데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그럼 금방 나올 거야. 금방 나올 거야 하는데 저희는 다 알지 않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맥도날드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