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되면서 ESS용 리튬이차전지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10년간 총 270건의 ESS용 리튬 이차전지가 출원됐다.

연평균 출원건수는 2007~2010년 16.5건에 불과했으나, 2011~2013년 31건, 2014~2016년 40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출원건 중 국내 출원인 비중이 전체의 53%(148건)로, 국외 출원인(47%)보다 많았다.
국내 출원인 중에는 기업체 비중이 78%(215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학·연구소(17%·25건), 개인(5%·7건) 순이었다.
다출원기업은 LG화학이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바스프 15건, MIT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각각 7건을 출원했다.
리튬 이차전지는 에너지 밀도 및 효율이 높고, 용량 변화가 쉬운 장점 때문에 ESS용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다른 전지 방식 대비 제조 가격이 높아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최근 제조비용이 하락하면서 ESS용으로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ESS 시장 규모는 신재생 에너지 시장 성장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자연에 의존하는 발전 원리 상 전략 생산량의 변화폭이 커 전력계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데, ESS를 활용하면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에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두고 수요가 높은 시간에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전력 시스템의 효율을 높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손창호 특허청 에너지심사과장은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는 시점에서 ESS용 리튬 이차전지 분야의 시장성이 기대된다”면서 “이에 맞춰 국내 기업의 특허출원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