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올해도 파업 수순

현대자동차 노조가 2017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올해도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노조는 6월 28일 18차 교섭에서 회사 측에 일괄제시안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전경.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전경.

박유기 현대차 노조 위원장(지부장)은 “올해 4월부터 20차례에 걸친 교섭과 실무협의 동안 사측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은 하나도 없었다”며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11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24차례에 이르는 파업과 특근 거부로 14만2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3조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