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유학 위해 한국오는 외국인↑…'국제이동' 최고치 기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90일 이상 체류하기 위해 한국을 입·출국한 인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으로 나간 내국인은 줄었지만, 취업·유학을 위해 우리나라에 입국하거나 한국에서 살다가 출국한 외국인이 늘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이동(체류 기간 90일이 넘는 입국자·출국자 수)은 135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7000명(3.6%%) 늘었다.

국제이동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입국자는 71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4.4%(3만명) 증가했다. 출국자는 63만9000명으로 2.6%(1만6000명) 늘었다.

국제이동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외국인 입·출국 증가 때문이다. 외국인 입국은 전년보다 2만9000명(7.8%) 증가한 40만2000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출국은 2만4000명(8.0%) 증가한 32만5000명이다.

통계청은 “외국인 입·출국은 등락을 보이며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국인은 입·출국이 감소 추세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은 31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8000명(-2.4%) 감소했다. 입국은 1000명(0.3%) 늘어난 3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내국인 출국은 2007년, 입국은 2009년 정점을 보인 후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40만2000명의 외국인 입국자를 체류자격별로 구분하면 취업(31.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증면제·관광통과 등 단기가 30.4%, 유학 13.1%, 재외동포 12.8% 순이다. 특히 유학, 일반연수 입국자는 전년대비 1만2000명(30.1%) 증가한 5만3000명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국제순이동은 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순유입이 1만4000명 늘었다. 내국인은 2000명이 순유출, 외국인은 7만7000명이 순유입 됐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