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을 했다.
이틀 간의 독일 베를린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7∼8일)가 열리는 함부르크에 도착했다.
G20 개막에 앞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보다 강력한 안보리 제재결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깜짝 변신하는 이색적인 체험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방문 일정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면서 언론 브리핑을 담당했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3국 정상만찬에는 대변인이 참석하지 않기로 사전조율이 됐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강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논의했다”며 “군사적 옵션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 3국은 북한 미사일이 상당히 진전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단계적·포괄적 구상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오늘 만찬회동의 대부분 시간을 북한 문제에 할애했다. 3국 정상은 앞으로도 3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3국 정상 차원의 유대감과 친분을 다지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