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는 경부·분당·과천·일산 급행열차가 대폭 확대돼 수도권 출근길이 수십분 단축된다.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망(GTX)도 2025년까지 구축돼 수도권이 훨씬 가까워질 전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오이도역에서 안산선 급행열차 시승을 한 후 “수도권 통근시간이 평균 1시간 36분에 달하는 등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가 이제 국민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열차를 지속 확대하고, 광역급행철도망(GTX)을 2025년까지 구축해 고품질의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선·경인선·경의선·수인선 등 4개 노선에는 비용투자없이 차량 운행 계획을 조정해 급행열차를 확대운행한다. 경부선·분당선·과천선·일산선에는 대피선을 내년부터 설치해 급행열차를 확대한다. 서울과 천안을 오가는 경부선(96.6㎞)에는 대방, 영등포, 금천구청, 안양, 군포, 의왕 역에 대피선 설치해 급행열차를 추가 운행한다. 금정역도 추가로 정차하도록 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 상반기부터는 급행 운행이 지금의 두 배인 68회로 늘어난다.
분당선(수원∼왕십리, 53.0㎞)은 야탑역과 수서역 인근에 대피선을 설치해, 현재 수원~죽전 구간만 운행중인 급행열차를 전체 구간으로 확대한다. 일반열차보다 21 분이 단축된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중 예타에 착수해 2019년에는 설계·착공하고 2022년 상반기에 개통할 계획이다.
과천선(금정~남태령, 14.4km)에도 청사역과 대공원역에 대피선을 설치해 급행열차를 도입한다.
일산선(대화~지축, 19.2km)에는 정발산역과 화정역, 원흥역에 대피선을 설치해 급행을 운행한다.
과천선과 일산선에 급행열차가 개통되는 2022년 하반기에는 일반열차에 비해 운행시간이 7분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지역을 20분대로 연결하는 '고속 광역급행철도망(GTX)'도 2025년까지 구축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망(GTX)이 모두 개통되면, 수도권 통근시간이 최대 80%이상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탄과 서울 삼성을 오가는 노선이 개통되면 통근시간이 현재 77분에서 19분으로 75.3%가 줄어들게 된다. 송도와 서울역은 현재 82분에서 27분으로, 의정부와 서울 삼성동까지는 73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된다.
광역급행철도망(GTX)은 총 211km로서, 파주와 동탄을 잇는 A노선(83km)과 송도와 마석을 연결하는 B노선(80km), 의정부와 금정을 잇는 C노선(48km) 등 3개 노선을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을 주요 거점으로 하여 방사형으로 교차되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A노선은 2018년 전 구간 착공해 2023년 개통하고, B노선은 올 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들어가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한다. C노선은 올 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장관은 급행열차를 시승하면서, 출근길의 국민들로부터 철도 및 수도권 교통정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희망사항 등을 청취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더 빠르고, 더 편안하고, 더 안전한 고품질의 철도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