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앞두고 에어컨, 냉장고 등 계절가전 관련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etnews.com/photonews/1707/971889_20170707134217_058_0001.jpg)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달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에어컨 상담 품목 건수는 691건으로 지난 달(196건) 대비 252.6% 급증했다. 이는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품이다, 5월부터 에어컨 구매 및 설치가 본격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냉장고도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에 올랐다. 품질 성능 불량과 사후관리 서비스(A/S) 불만 관련 상담 건수는 557건으로 지난달보다 41.7% 늘어났다.
에어컨과 냉장고 상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9%, 44.7% 증가했다. 특히 에어컨은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관련된 불만도 많아졌다.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 상담은 설치 미흡에 따른 누수, 시설물 파손, 냉매가스 유출 등 설치 문제와 수리용 부품 미보유, 수리 후 동일하자 반복 등 사후관리 서비스(A/S)가 주를 이뤘다. 냉장고 상담에서도 수리비 과다 청구, 수리불가 통보 등 A/S 불만이 상당히 제기됐다. 제조업체가 판매뿐 아니라 A/S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대목이다.
냉장고는 단순 불만뿐 아니라 위해·위험 상담도 크게 증가했다. 관련 건수는 108건으로 전월 대비 80%,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 참기름병을 올려둔 강화유리가 파손하는 경우가 발생한 데 대한 우려가 한몫했다. 냉장고 받침 부분에서 끈적거리는 액체가 흘러나와서 상담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올해 5월 소비자상담 동향을 정리한 결과,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에어컨, 냉장고 관련 상담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면서 “품질 문제 외에도 동일 하자 반복, 수리비 과다 청구 등 A/S 관련 상담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