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 종업원 100명 중 22명이 여성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중 남녀 비율 분석이 가능한 53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12년 21.3%에서 지난해 22.6%로 약 1.3%포인트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인원으로 보면 2012년 22만7028명에서 2016년 25만4452명으로 약 12.1%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의 여성 비율이 57.7%로 가장 높고,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49.1%, 운수업 30.9% 순이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7.2%로 나타났다. 여성 비율이 증가한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이 6.1% 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반면에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5.9% 포인트가 감소했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상위 5대 상장 기업은 효성ITX(82.4%), 웅진씽크빅(78.9%), 신세계인터내셔날(72.5%), 신영와코루(71.4%), 아모레퍼시픽(69.2%) 순이었다. 전체 상장기업 중에서 2012년 대비 2016년 여성 직원 비율이 증가한 상위 5대 기업은 신원(32.3%포인트), GS리테일(31.7%포인트), 대명코퍼레이션(28.8%포인트), 자화전자(25.3%포인트), 사조오양(23.0%포인트) 순이었다.
상장기업 중에서 2012년에 비해 2016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이마트(8871명)로 나타났다. 이어 GS리테일 3887명, 효성ITX 2236명, 신세계푸드 2162명, 롯데쇼핑 1675명 순이다.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워킹맘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배우자 출산 시 한 달간 자동출산휴직을 남성 배우자에게 실시한다. 한 달간 휴직기간 중 통상임금 100%를 지원해 휴직으로 인한 금전적인 불안감 없이 휴직 사용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여성 직원이 임신을 인지한 순간부터 2시간 단축 근무를 적용하고, 단축근무 시간에 대한 임금을 보존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효성ITX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포함해 최장 1년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확립해 경력 단절을 막고, 휴직 종료 이후에는 100% 원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 구성원에게 일 6시간의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예비맘 배려 3종 세트 물품이 지원된다.
한경연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여성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최근 상승 추세에 있다지만 2016년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34개 회원국 중 30위 수준이다”면서 “기혼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 수준인 경력단절여성이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일〃가정 양립 프로그램 확산과 함께 직장 내 눈치 주는 문화를 개선해야 여성 고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업종별 여성비율이 높은 상장기업>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