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서울고검장이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7일 박 고검장은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이제 자랑스러웠던 검사직을 그만두고자 한다"고 글을 게시했다.
이어 별도의 첨부문으로 "지금 제출한사직서는 2007년 3월 서울중앙지검 금용조세조사1부장을 마치고 지청장으로 떠날 당시 썼던 것이다"라면서 " 검사 생활을 당당하게 잘 해보겠단 의지로 작성해둔 사직서"라고 적었다.
박 고검장은 "개혁 대상으로 몰린 검찰을 후배들에게 넘겨 주는 못난 선배가 되고 말았다"면서 "인권을 옹호하는 것이 검사 본연의 임무다" 라면서 "검찰권이 인권옹호기관으로서 역할보다는 거악 척결이란 1차 수사기관적 역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운영된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보직이나 승진에 기웃거리지 않고 당당하고 공정한 자세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새 총장 취임 후 사법연수원 동기나 선배들이 조직을 떠나는 관행있으며 검찰 후배인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던 부분이라고 전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