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 23주기인 8일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를 한반도로 보내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초음속 전략 폭격기는 괌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한지 2시간 30분 만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F15K 편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례적으로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실제 폭탄 투하 연습까지 진행했다.
B-1B 폭격기가 한반도에서 공개적으로 대북 폭격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도발 직후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에 이은 초강경 메시지로 풀이된다. B-1B 폭격기들은 훈련 직후 군사분계선(MDL) 인근 상공에서 대북 무력시위를 벌인 뒤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한편, 북한은 즉각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붙이려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박"이라며 "동족의 핵은 기어이 제거하겠다고 갖은 발악을 다하면서 미국의 핵전쟁 자산들을 남조선에 계속 끌어들이려는 것은 역대 괴뢰 호전광들과 다를 바 없는 특대형 범죄행위"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상황을 두고 "6·25 이후 최고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