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를 선도한다]경계 넓히는 KAIST 전산학부 다양한 연구분야와 융합

KAIST 전산학부의 교육 및 연구 분야
KAIST 전산학부의 교육 및 연구 분야

KAIST 전산학부는 설립 후 50년 가까운 세월을 거듭하며 다양한 분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1971년 한국과학원 서울 홍릉캠퍼스에 응용 수학과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된 이후 시대와 기술의 변화에 발맞춰 중점 연구 분야를 변화시켜왔다.

설립초부터 1980년대까지는 하드웨어(HW)에 집중했다. 태동기에는 당시에 생소했던 컴퓨터 연구에 전력을 기울였고 1980년대부터는 중앙처리장치(CPU)의 발달에 따라 컴퓨팅 파워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

새로운 전기는 1990년대 이후 마련됐다. 컴퓨터 발전의 키가 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체계 구축에 나서게 됐다. SW와 AI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최근에는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인간 중심 컴퓨팅'으로 연구 및 교육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전산학부 틀 안에 정보보호, 웹 사이언스 테크놀로지(WST),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담는 융복합 체계를 구축했다. 컴퓨터 성능에서 편의성 중심으로 나가는 산업 및 학문 추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연구분야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 분야에 새로운 사이버 피지컬 융복합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가미,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 웹, 모바일, 클라우드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 환경의 등장에 따라 새로운 모델 기반의 SW 아키텍처,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컴퓨터 보안, 비주얼 컴퓨팅, 지능·정보 서비스 분야에도 새로운 시대 조류를 더하고 있다.

인간 중심 컴퓨팅 시대 도래를 대비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산학 방법론을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과 융합한 소셜 컴퓨팅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인문학 기반 모델로 해석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연구한다.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인터랙티브 컴퓨팅 분야도 대표적이다.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사용자 경험(UX)의 폭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제스처 인터페이스, 터치 인터페이스, 자연어 인터페이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적응에 필수적인 요소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