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코리아 2017이 12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나노코리아는 대한민국 나노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나노코리아를 통해 수많은 최신 연구 성과와 첨단 나노 연구 기술, 제품이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나노코리아 2017은 일본 나노테크재팬, 미국 나노커넥트월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나노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만큼 성장했다.
올해 나노코리아는 삼성전자, LG화학 등 국내 주요기업과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12개국 346개 기업(기관)이 총 549개 부스를 마련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나노, 마이크로나노시스템, 레이저, 첨단세라믹, 스마트센서, 고기능소재 등 6개 미래 산업 분야 첨단기술·응용제품을 전시한다.
나노 분야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나노기업 243개사가 393개 부스를 마련했다. 고화질 양자점, 나노셀 TV, 때가 타지 않는 항균의류, 한손으로 들 수 있는 초경량 자전거 등 나노기술이 적용된 나노융합 제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나노기술, 위대한 시작(Nanotechnology, the Great Begnning)을 주제로 정했다. 나노코리아는 2년에 한 번씩 새로운 주제로 전시관을 조성한다.
올해는 나노코리아 15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시관을 꾸몄다. '대한민국을 바꾼 나노'를 주제로 과거, 현재, 미래 테마관을 구성했다. 그동안 나노 분야 성과를 돌아보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나노의 역할과 미래상을 제시한다.
과거관에는 '놀라운 변화의 시작 나노'라는 소주제로 나노기술을 소개한다. 한국 나노기술 인포그래피,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주요 연구 성과를 전시한다. 현재관 주제는 '우리 삶을 바꾼 나노'로 잡았다. 주요 나노기술 적용 제품(스마트폰, 자동차, 디스플레이) 모형과 적용기술을 전면에 전시한다. 내부에는 T2B 제품을 제품별로 분류해 전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 나노'라는 소주제를 잡은 미래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나노 역할과 미래상 소개할 예정이다.
이진규 미래부 차관은 “4차 산업혁명 근간이 되는 나노기술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나노기술을 지속 투자해 제조혁신뿐만 아니라 경제성장, 고용확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나노의 별들' 한자리에
나노코리아 2017에는 오랜 기간 나노를 연구한 세계적 석학은 물론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나노기술과 산업을 이끄는 인사들이 자리를 빛낸다. 첨단 나노기술을 소개하고 나노산업의 미래를 논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2일 기조강연에 나선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5세대(5G) 통신네트워크, 인공지능 성장으로 크게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산업에서 나노기술 현재와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도체 시장에서 고밀도, 저전력 등 직면한 과제를 재료적 관점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나노코리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대표 기반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그간 나노기술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의 과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부문에는 프란코 노리 미국 미시간대학 교수가 '나노 일렉트로닉스'에 대한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대규모 심포지엄도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스마트 나노 매뉴팩처링'을 주제로 134명의 초청 강연을 포함, 22개국에서 총 1013편의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자동차 산업의 나노기술 사업화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산업화 특별 세션도 마련했다. 행사 개막 둘째 날 전시장 오픈 강연장에서 현대자동차, LG이노텍, 한화첨단소재, 교통안전공단 등 자동차 관련 기업 전문가가가 발표를 진행한다. 나노기술 공급자와 수요산업 간 효과적 교류와 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국 현대차 신소재연구팀장은 '자동차산업과 나노기술'을 주제로, LG이노텍 이형의 연구위원은 'LG이노텍의 나노기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남형 한화첨단소재 경량복합소재연구소장은 '한화첨단소재 자동차용 복합소재 개발 현황'에 대해, 신재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자동차센터 박사는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과 나노기술'를 주제로 발표한다.
◇첨단 나노 트렌드를 한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 나노 행사인 만큼 나노코리아 2017에서는 최신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수 있는 기회다.
올해 나노소재 분야에서는 탄소를 기반으로 한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 응용제품을 중심으로 기능성 코팅액과 페이스트가 다수 출품된다. 연료 전지용 나노분말, 나노기술 적용 면상발열체 기술, 나노조영제 등 나노소재·소자와 카본자전거, 나노필터, 항균마스크, 나노기술 에너지 절감기기와 같은 나노응용제품도 출품된다.
나노장비로는 Sputter, Exaporator, Plasma etch, PECVD, ALD 등 반도체 공정장비, 일반시료 표면괄찰용 외관검사장비, 전자, 반도체용 레이저 장비가 전시된다. 나노 측정·분석과 가공·제조장 비가 다수 전시될 예정이다.
소형화·지능화를 위한 MICRO/MEMS 기술, 제품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하는 레이저 기술, IT, BT, ET 등 핵심기능을 발휘하는 미래 소재 첨단세라믹도 선보인다. 스마트센서, 경량화, 고강도, 내열성 등 고기능 특성을 가진 고기능 소재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노코리아 2017에는 일본, 캐나다, 중국, 인도 등 10여개 해외 우수 나노기업이 국가관으로 참여한다. 나노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에는 나노기업에 우수한 인재를, 청년에겐 새 일자리를 제공하는 '나노 기업 잡페어'도 시범적으로 개최된다.
'하태 핫태! 우리의 나노세상'을 주제로 청소년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나노에 대해 알기 쉽게 강연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나노 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인 나노영챌린지 2017 입상자 시상도 이뤄진다.

정대진 산업부 창의산업정책관은 “나노코리아 2017이 나노융합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나노기술이 기존 주력산업에 융합돼 우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