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재형 한국광산업진흥회장 “내년 IOA 연례협의회 준비에 만전”

이재형 한국광산업진흥회장
이재형 한국광산업진흥회장

“국내 광산업의 위상을 강화해 광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고 광융합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이재형·동부그룹 부회장)가 최근 내년 6월 국제광산업협회(IOA) 연례협의회를 유치하는 대 성공했다. 1995년 결성된 IOA는 미국·일본·독일 등 12개 국가의 광산업 관련 협회 대표자들의 모임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2002년 서울, 2009년 광주에서 IOA 연례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3번째 유치에 성공했다.

이재형 회장은 “사무국에 의제와 공동사업 발굴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라고 특별 지시했다”면서 “IOA 연례협의회는 자국의 광산업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각 회원사간 유치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3차례 행사를 유치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광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현안을 논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광통신 부품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제품 국제표준화와 해외 공동마케팅 사업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4~5년 전부터 침체국면에 빠진 국내 광산업의 활로를 되찾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광산업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또 광기술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도 국내 광산업의 약점입니다. IOA는 최근 광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진흥회는 매년 광주에서 개최해온 국제광산업전시회를 올해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외 300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25개국 광 관련 바이어 227명이 참가해 국내 기업과 300여건 835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국제 기술교류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독 OLED조명 공동프로젝트 등도 논의했다.

그는 “내년에도 킨텍스에서 전시회를 열어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간 원활한 교류와 마케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전시회 기간 IOA 연례회의도 병행 개최해 더욱 풍성하고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흥회는 올 연내 '광융합산업 진흥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면 광 융합 기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광 융합기술은 인공지능과 3D프린팅, 가상현실, 홀로그램, 양자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기술”이라면서 “각계 각층의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 내 광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