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 배달서비스 우버이츠가 이르면 8월 국내에 상륙한다. 최근 잇달아 국내 파트너사를 모집하고 배달원을 교육하고 있다. 우버이츠는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배달의민족 등 국내 기업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우버이츠는 '공유 경제' 대표 기업인 우버의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현재 27개 나라 6만여개 이상 레스토랑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근 100번째 도시에 진출했다.
11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주 서울 강남에서 우버이츠 배달원 대상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버이츠 전반에 걸친 서비스 내용이 소개됐다.
우선 우버이츠 배달료는 요일·시간대별로 달리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문이 몰리는 요일·시간에는 비용을 올리고 한가할 때는 내리는 방식이다. 단일 요금제를 쓰는 국내 배달 업체와 달리 탄력요금제 도입이 유력하다. 배달 기본료는 4000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우버는 이날 교육 참가자에게 배달용 상자도 지급했다. 한 참석자는 “우버이츠 출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우버이츠 서비스 가맹점 수수료 요율도 관심사다. 우버는 도시별로 다른 수수료 정책을 쓴다. 대만은 30%다. 국내도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10% 초·중반에서 적용하는 국내 배달 전문 기업의 수수료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버코리아 관계자는 “수수료는 해당 도시 상황에 맞게 설정한다”면서 “세계 어느 지역이든 수수료는 비공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일본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면서 “수수료가 아깝지 않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버이츠 배달 시스템에는 정보기술(IT)이 녹아 있다. 배달원은 우버이츠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자신의 운송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도보와 자전거, 오토바이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앱은 배달원 위치와 운송 수단을 감안, 맞춤형 주문을 추천한다. 음식 배달 예상 시간과 현재 위치도 알려준다.
배달업계는 우버가 우버이츠 출시 시점에 함구하고 있지만 8월 말, 늦어도 9월 초를 예상한다. 물론 아직 변수는 있다. 우버코리아 최고경영진 선임 등 조직 정비 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우버코리아는 물론 우버이츠 국내 사업을 이끌 주요 인물 인선 작업은 진행형이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