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에어비앤비 이용 10% 늘면 호텔 수입 0.16%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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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를 통한 숙박시설 공급이 10% 늘면 호텔산업 객실 수입은 0.16%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민정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공유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공유경제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문제의 하나는 기존 사업과 마찰”이라며 이런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김 연구위원이 2010~2014년 기간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숙박시설 공급이 10% 늘었을 때 객실 수입은 0.16%, 숙박료는 0.13%, 객실이용률은 0.04% 각각 감소했다.

김 연구위원은 “에어비앤비 성장이 객실 이용률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주로 숙박료 감소를 통해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부산, 제주, 강원 지역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객실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2배(0.33% 감소) 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공유경제는 우려요인을 적절하게 통제하면 사회후생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공유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공유경제의 특수성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