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그리스 음성기술 전문업체 '이노틱스' 인수··· "빅스비와 시너지"

삼성전자가 그리스 음성기술 전문기업 '이노틱스(Innoetics)'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그리스 음성기술 전문업체 '이노틱스' 인수··· "빅스비와 시너지"

1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이노틱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작업은 삼성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가 주도했다.

2006년 설립된 이노틱스는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텍스트 음성변환(TTS·Text-to-Speech)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직원 수 7명의 작은 회사지만 기술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테나연구혁신센터와 협력, 언어 및 음성 처리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국제 기술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노틱스 기술을 AI 스피커와 '빅스비'에 접목해 기능 향상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틱스가 자연어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만큼, 빅스비 외국어 버전 출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삼성전자는 5월 빅스비 영어 버전, 6월 중국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언어 관련 개발자 부족 등의 문제로 출시를 미루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