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동쪽 202km 해역 규모5.7 지진...'핵실험 아니다'

기상청은 13일 새벽 4시 48분 북한 함경북도 나진 남동쪽 202km 해역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동해상 지진 발생 위치. [자료:기상청]
함경북도 동해상 지진 발생 위치. [자료:기상청]

깊이는 해저 538㎞이며 자연지진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핵실험 등으로 인한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으로 분석된다”며 “워낙 발생깊이가 깊어 국내외에 주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깊이 70㎞ 이상 심발지진인 경우 지진해일 가능성 희박하다.

미국 국방부도 12일(현지시간) 북한 동해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핵실험의 결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이미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진의 위치와 깊이로 볼 때 북한 핵실험이 지진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지진학자 줄리 더턴도 이 지역에서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지만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발생했던 것과 같은 인공지진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자연지진과 인공지진은 지진의 파동 형태와 진폭 등으로 구분된다. 자연지진의 깊이는 10∼15㎞로 깊은 편인 반면, 인공지진의 깊이는 얕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