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학교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를 비하해 논란이 된 가운데 다른 직업 종사자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을 제일 먼저 보도한 SBS가 지난 10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솔직히 말해서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돈 좀 주고 이렇게 하면 되는 것.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녹취가 보도된 후 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서는 관련 내용과 관련해 회원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날인 지난 11일, 간호조무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 전달해 '간호조무사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것은 결코 아니며, 마음과 다르게 표현돼 간호조무사들에게 상처준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관계자들은 140만 여 명의 요양보호사들을 대표해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6일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도 "어떻게 보면 '생산성이 낮은' 하급 공무원직은 말씀하신대로 추천이나 할당도 방법이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공무원들로부터 "씻을 수 없는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