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여전히 성장세…전기차는 대구시 성장률 최고

정부의 경유차 줄이기 정책에도 국내 경유차 등록대수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현황을 13일 발표했다.

2017년 6월말 현재 등록자동차 수는 2016년 말 대비 38만 5000대가 늘어난 2218만 8565대로,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332명 수준이다.

휘발유차는 지난 해 12월 1009만 2399(46.29%)에서 1025만 1464(46.20%)로 등록대수는 늘었으나 전체 비중은 0.09%p 줄었다. 경유차는 917만 456대(42.06%)에서 937만 6655(42.26%)대로 증가했다. 비중도 0.2%p가 늘었다. 신차 구매시 수백만원에 달하는 혜택을 볼 수 있는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정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경유차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성장세가 다소 꺾인 정도다. 경유차 폐차 지원 뿐만 아니라 경유차에 대한 각종 규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경유차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는 셈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늘어나고 있으나, 내연기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에 비하면 존재감이 없는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16년 말 23만 3216대(1.07%)에서 26만 9169(1.21%)로 늘어났으며, 전기차는 1만 855대(0.05%)에서 1만 5869대(0.07%)로 지난 6개월 간 5000여대가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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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보조금을 포함해 혜택이 많은 지역일수록 성장세가 뚜렷하게 보였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대구시다. 지난 해 말 334대에서 올 6월 말 1125대로 781대가 늘어 227%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전기차 등록이 늘어난 지역은 서울로, 6개월 간 829대가 추가로 등록했다. 증가율은 55.3%다.

수입차의 성장세도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차량 중 국산차 대비 수입차의 비율은 92:8(2041만대 : 177만대)다. 2016년 말 대비 수입차 비중은 7.5%→8.0%로 증가해 처음으로 8%대로 진입했다.

레저 및 캠핑문화 활성화로 캠핑카의 등록대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캠핑카 등록대수 추이를 보면, 2012년 6월말 1520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6월말 기준 등록대수가 9231대로 늘었다.

국토교통부 오성익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자동차등록대수 2천 2백만 대 시대를 맞이하여, 친환경차 보급·확대 정책에서부터 트렌드의 변화까지,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맞춘 자동차 정책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료종류별 자동차 등록현황, (단위:대, 출처:국토교통부), 기타 : 기타연료(등유, 알코올, 태양열, LNG)와 피견인 차량(트레일러 등)의 대수를 포함>


연료종류별 자동차 등록현황, (단위:대, 출처:국토교통부), 기타 : 기타연료(등유, 알코올, 태양열, LNG)와 피견인 차량(트레일러 등)의 대수를 포함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