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원들이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 매각될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임원들은 13일 결의문을 통해 “부적격 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결사반대한다”며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기를 채권단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임원들은 “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과 경영진은 12일 광주와 곡성 공장, 13일 중앙연구소와 본사에서 사원 간담회를 열고 매각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해외 매각 반대를 결의했다.
금호타이어 연구원과 본사 일반직 사원 750여명도 별도의 결의문을 발표하고 채권단에 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직원들은 “금호타이어의 기술 보호, 고용 창출 등 산업 경제 발전을 위해 더블스타에 부실 매각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채권단에 내부 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보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올해 1월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3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상표권 협상으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는 데 진통을 겪고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