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벤츠 배출가스 조작 의혹 조사 나선다

환경부가 독일에서 제기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해 국내에서도 차량 조사를 실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

환경부는 14일 “배출가스 조작 장치 장착 여부가 의심되는 벤츠 차량이 국내에 40종 이상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차종의 국내 판매 대수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언론은 12일(현지시간) 다임러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장착한 벤츠 차량을 유럽과 글로벌 시장에 100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검찰도 다임러의 조작 장치가 OM642, OM651 등 두 종류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종에 설치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환경부는 OM642와 OM651 두 가지 종류 엔진을 탑재한 차량 48종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했다. 두 엔진은 벤츠의 주력 디젤 엔진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E200d 등 E클래스, C클래스 등이 포함된다. 이 엔진에 조작 장치가 달려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다.

환경부는 교통환경연구소 검증 작업 등을 거쳐 배출가스 조작 장치 탑재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벤츠코리아를 고발하고 리콜 등 후속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