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업체가 중심이던 전기 티포트 시장에 국내 업체도 점차 가세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이 전기 티포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차 종류에 따라 자동으로 물 온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제품 디자인과 유통채널 확보 등의 문제로 출시시기를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신일산업은 선풍기뿐 아니라 믹서(블렌더), 커피포트, 식품건조기 등 주방가전도 판매하고 있다. 이에 '티포트'라는 신규 제품군을 추가하게 된다.
티포트는 일반 전기 포트와는 다르다. 일반 포트는 물을 끓이기만 한다. 이와 달리 티포트는 차 종류별로 적정한 물 온도와 끓이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차를 우릴 때 온도와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는 점을 반영했다. 온도를 유지하는 보온 기능도 제공한다.
그간 국내 티포트 시장은 시메오, 사마도요 등 외산 업체 중심이었다. 지난해 말 '휴롬 티마스터'를 출시한 휴롬을 필두로 보국전자, 한경희생활과학 등 국내 업체도 시장에 진출했다.
휴롬은 티마스터뿐 아니라 한방차 8종과 블렌딩티 7종 등 총 30개로 구성된 패키지를 함께 판매한다. 주스로 쌓아올린 '건강' 이미지를 티포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휴롬 관계자는 “시장에 진출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상태라 인지도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미세먼지 이슈로 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 잠재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국전자 전기 티포트는 4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독일 차(茶) 전문업체 플로라팜과의 협업을 통해 데일리 허브티 3종 패키지도 제공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초 용도에 따라 5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한 '한경희 스마트 티마스터'를 출시했다. 스테인리스 재질 티 바스켓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