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탑재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능형 안전기술 '전방충돌방지보조(FCA·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를 모든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사고 저감에 가장 효과가 큰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내년 출시될 신차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기본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사고 저감에 가장 효과가 큰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내년 출시될 신차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기본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FCA를 기본 탑재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신차,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에 기본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FCA 기본 적용 범위는 승용차, 레저용차량(RV) 전 차종이며, 경차도 포함된다. 다만 택시와 소형 상용(포터·봉고) 등은 전 차급에서 옵션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추후 소상공인과 택시 사업자 등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해당 차종에도 FCA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FCA는 감지 센서를 통해 전방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긴급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경감시키는 장치다. '자동긴급제동장치(AEB·Autonomous Emergency Brake)'로도 불린다. 감지센서로는 레이더나 카메라가 사용되며, 두 센서가 동시에 적용된 일부 전방충돌방지보조는 보행자까지 감지, 인명 사고 예방에도 상당한 효과를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사고 저감에 가장 효과가 큰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내년 출시될 신차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기본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사고 저감에 가장 효과가 큰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내년 출시될 신차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기본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지난 4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FCA 장착 차량 추돌사고는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25.2% 적게 발생한다. 대부분 교통사고는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전방충돌방지보조는 실수로 인한 사고예방과 피해를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 이번 승용 전 차종 FCA 기본 적용 방침은 국내에 관련 법규나 제도가 아직 본격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향적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 FCA 관련 국내 법규는 대형 상용차에 한해 마련돼 있다.

대형 버스는 2018년 1월, 대형 트럭은 2019년 1월 이후 판매 차종에 대해 의무 적용을 규정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운행 중인 대형 트럭, 버스 FCA 장착 의무화를 검토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도로교통안전국(NHTSA)주도로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미국 20개 자동차 업체는 2022년 9월까지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차량의 95%에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체결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사고 저감에 가장 효과가 큰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내년 출시될 신차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기본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사고 저감에 가장 효과가 큰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내년 출시될 신차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기본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차는 NHTSA 기준보다 2년 빠르게 국내 자동차 시장에 FCA를 전 차종 기본 적용한다. 현대〃기아차 FCA 기술력은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IIHS) 충돌시험을 통해 인정받은 바 있다. 2013년 FCA를 최초로 적용한 제네시스(DH)는 이듬해 미국 IIHS 충돌테스트 평가에서 충돌회치장치 항목 최우수(Superior) 등급을 받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대형 교통사고 발생으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적용을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