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소화불량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몸이 쇠약해진 상태로,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김 전 총리는 입원하지 않으려 했지만 장기간 식사를 걸러 쇠약해지자 주변에서 입원을 적극 권유했다.
김 전 총리는 입원 전 최근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자주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측근들은 김 전 총리가 수세에 몰린 보수의 현재 모습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최근 식사를 일절 못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4일 박 전 대통령 재직 중 만들어진 민정수석실 문건과 메모 300여 건이 공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은 "김 전 총리가 ‘민정수석실 문서가 공개되는 게 말이 되느냐. 도대체 박 전 대통령을 모신 참모들이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통제력이 없느냐’고 탄식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낙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김 전 총리 측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우체국에서라도 개별적으로 기념우표를 발행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촌 처제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박정희 대통령 배지달기 운동본부와 함께 제작한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 배지를 16일 김 전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