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진단시약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 공장에 체외진단용 진단시약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지상 1층 연면적 2370㎡ 규모다. 이달부터 알러지, 혈액 검사 등에 사용되는 면역진단 시약과 호흡기 바이러스, 결핵 진단 등에 사용되는 분자진단 시약 등 총 12종의 제품을 본격 생산한다. 진단시약은 혈액, 머리카락 등을 이용해 질병 등을 발견하거나 치료 효과 등을 추적·판정하는 데 쓰인다.
LG화학은 의료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함에 따라 진단시약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말부터 오송에 공장 건설을 시작해 1년 7개월 만에 완공했다.
공장 준공으로 국내 업계 상위 수준인 연간 최대 1900만회 테스트(Test) 분량의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는 국내 진단시약 시장에서 본격 경쟁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30년이 넘는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력을 확보했다. 첫 진단시약 제품 'C형간염 면역진단 시약'은 지난 1995년부터 혈액원에 300만회 테스트 분량을 납품 중이다. 특히 분자진단 분야 결핵 감염을 진단하는 'TB(Tuberculosis, 결핵균)' 제품, 인플루엔자〃신종플루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는 'RV (Respiratory Virus, 호흡기 바이러스)' 제품 등은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한다.
LG화학은 제품 다변화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축적된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으로 편리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