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6000만명 인구대국 '인도네시아 시장' 주목](https://img.etnews.com/photonews/1707/975185_20170717140036_452_0001.jpg)
떠오르는 신흥시장 인도네시아에서 젊은 소비자뿐 아니라 실버세대 공략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은 '인도네시아의 인구구조와 소비시장'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인구구조를 살피고 소비시장 기회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6058만 명으로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생산가능 인구와 유소년 인구가 각각 전체 67.2%, 27.5%로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매력적인 인구구조를 갖고 있다. 또 중위연령은 28.3세로 한국(41.3세)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인구구조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인구수가 많은 형태다. 50대 인구에 비해 10대는 1.8배, 20대와 30대는 각각 1.6배 많다. 경제활동인구 또한 20대와 30대가 각각 3000만 명, 3100만 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의 젊은 층은 시간절약과 편리함을 선호하며, 브랜드와 익숙함보다는 뛰어난 품질과 새로운 경험을 중시한다. 때문에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조리과정을 최소화한 식음료 완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빠른 고객 응대가 강조되는 추세다.
실버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의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5.3%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도 8.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령 인구수는 2016년 1375만 명에 달하고 2030년에는 2491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능성 화장품, 의약품을 비롯한 소비재는 물론 헬스케어, 실버타운을 비롯한 서비스와 인프라 건설 등 다방면으로 실버시장의 참여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해 의료기기 시장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해 6억 8750만 달러, 의료용품 시장은 전년 대비 5.2% 성장한 1억 1632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유승진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40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68%에 달할 만큼 젊은 국가로, 성공적인 소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젊은 소비층의 특성 파악이 필수”라며 “현재 세계 8위 규모인 고령 인구가 2030년까지 81% 증가할 전망으로 실버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