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 때 2430선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최고치(2414.63)보다 10.47P(0.43%) 오른 2425.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2430.34를 찍었다. 이는 지난 13일에 세운 장중 최고 기록(2422.26)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오전에는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로 장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2430선을 넘은 후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25억원과 427억원을 파는 동안 기관은 110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중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SK,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2% 상승한 253만2000원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핸드셋, 결제관련서비스, 가정용기기용품 순으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IT서비스와 보험, 증권, 제약 업종 등도 상승했다. 반면 독립전력생산및에너지거래, 전문소매, 백화점및일반상점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피가 역사적 기록 경신을 이어가면서 증시 전망도 엇갈렸다. 전반적으로 상승 여력은 남아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은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피 2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 된 부분은 부담이지만 2017년 전체 실적은 상향 조정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기업 실적 모멘텀은 증시에 우호적 상황”이라며 “펀더멘털 개선 속에서 코스피의 중기적 상승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 효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이를 감안해도 월 말까지 상승세는 2450선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50P 이상 구간에서는 상승탄력 둔화 도는 기간 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위험을 피하려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보다 지켜볼 때”라고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