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차 충전기 고장유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방전된 전기차엔 긴급충전차량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전력은 사용자인증·과금 신속성을 위해 모바일 결제시스템 도입에 이어 번호판 인식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버프(EVuff·전기차 이용자 포럼&페스티벌) 주최로 17일부터 이틀 간 세종시 한국교통연구원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이용자 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합동 대토론회'가 열렸다. 정부와 관련기관·산업계는 물론이고 전기차 실제 이용자 간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최근 전기차 충전소 관리 실태에 대한 기탄없는 이용자들 불편함이 쏟아졌다.
정부와 한전이 전국에 구축한 공용충전소에 사용자 인증 오류인 채로 방치되거나, 사용자 인증 미호환, 충전소 내 일반 내연기관차 무단 주차, 충전 케이블 관리 미흡 등이다.
이에 환경부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에 최소 2기 이상의 충전기 구축을 원칙으로 정하고, 구축 예정 혹은 완료된 전국 125곳 고속도로 충전소를 올 연말까지 2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충전기 고장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모니터링시스템을 전국 급속충전기에 적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충전기 고장으로 방전된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사와 연계해 긴급충전차량 지원도 추진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충전기 고장은 단말기나 모뎀 오류가 가장 빈번하기 때문에, 실시간 조치할 수 있는 모니터링시스템을 전국 600여 급속충전기에 적용하겠다”며 “고장 등 돌발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최소 2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또 만일의 사태를 위해 긴급충동서비스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사업본부와 지사 위주로 공용충전소를 운영 중인 한전도 전국 347개 도심형 충전소(550기)를 대상으로 과금 등 사용자 인증 최소화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 단말기나 모뎀 고장으로 인한 별도 카드인식 등 기존 인증 절차를 대체한 조치다. 한전은 T머니 등 모바일 결제시스템 도입에 이어, 번호판 인식시스템을 도입한다. 특정 회원카드를 이용할 필요 없이, 사전에 결제정보 등이 입력된 차량(번호판)을 카메라로 인식해 서버에서 관리하는 형태다. 이와 함께 한전은 신속한 민원 해결을 위해 별도 예산을 투입해 전기차 전영 콜센터 확대·운영 계획도 밝혔다.
세종(충남)=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