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월드클래스300', 250개 기업 더 선발...업무 관할은 해결 과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월드클래스 300기업 선정서 수여식에서 정영화 (주)대호테크 대표이사에게 선정서를 수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정영화 (주)대호테크 대표이사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월드클래스 300기업 선정서 수여식에서 정영화 (주)대호테크 대표이사에게 선정서를 수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정영화 (주)대호테크 대표이사

중소기업청이 '월드클래스300'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월드클래스300플러스'라는 이름으로 250개 기업을 추가 선정한다. 올해 말까지 300개 기업 선정 완료 후 향후 250개 기업을 선발해 총 550기업 가운데 300개 기업을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키울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청이 정부와 지원기관, 민간은행이 협력해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는 '월드클래스 300' 사업을 확대한다.

지금까지 265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말까지 35개사를 추가해 '월드클래스300' 사업의 300개 기업 선정을 완료한다. 올해 월드클래스300사업 예산은 1163억원으로 중기청 내에서도 비중있는 사업이다.

중기청은 2019년부터 '월드클래스300플러스'라는 이름으로 250개사를 추가 선정, 글로벌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업 수를 대폭 확대한다. 글로벌 히든챔피언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기업을 뜻한다. 자격요건은 연구개발(R&D) 비중 4%, 수출 20%, 단일 품목 세계시장 3위 이내 점유율 등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월드클래스300은 하나의 브랜드가 돼 새로운 이름을 선정하는 대신 '월드클래스300플러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글로벌 히든챔피언 300개 기업을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클래스300 기업은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연 매출 4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특히 수출과 R&D가 주요 선정 기준이다. 전년도 매출액 대비 직·간접수출 비중 20%이상 기업 중 3년간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이 2%이상이여야 한다.

심사 과정도 까다롭다. 산·학·연 전문가로 분야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50여일 동안 요건심사, 분야평가, 현장실사 및 평판검증, 종합평가 등 4단계 심층평가를 거쳐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향후 시행 예정인 '월드클래스300플러스'선정 기업은 R&D비중을 2%에서 3%로 소폭 올려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진다.

다만 '월드클래스300'사업을 어떤 기관이 담당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조직법 통과 시 중소기업벤처부 신설과 함께 중기청에서 중견기업 업무를 담당하던 '중견기업정책국'이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된 265개 기업 가운데 중견기업이 122개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36개사 선정에서 중견기업은 4개에 불과 했으며 향후 선발 가능성 있는 중견기업도 전체 77개에 그친다”며 “앞으로 선정될 기업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점과 축적된 사업 노하우를 고려한다면 중기청이 계속 담당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찬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견기업정책국이 산업부로 이관되는것과 맞물려 '월드클래스300'사업도 산업부로 넘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향후 설립 목적과 부합하도록 창업, 벤처기업 지원 육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