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노리가 설립 25년 만에 이름을 되찾았다. 자사 대표작 '화이트데이' 시리즈로 전성기 재현에 나선다.
로이게임즈(대표 이원술)는 최근 손노리로 사명을 변경했다. 손노리는 1992년 7월 14일 설립한 1세대 게임사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화이트데이' '악튜러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독창적인 게임과 마케팅으로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한 토종 게임사 중 하나다. 엔트리브 등 손노리에서 출발한 게임사나 개발자가 많아 게임 사관학교로 불린다.
구름인터렉티브, 넷마블게임즈 등 개발 스튜디오를 거쳐 2014년 손노리 창업 멤버 이원술 대표가 로이게임즈를 설립해 카카오게임즈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원술 손노리 대표는 “손노리가 설립된 지 정확히 25주년이 되는 해에 새로운 손노리 시작을 알리게 돼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은 결국 지금까지 많은 성원을 보여준 게이머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손노리는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화이트데이'로 전성기 재현에 나선다. 8월 22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PC용 게임으로 '화이트데이: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발매한다.
2001년 출시한 원작과 2015년 출시한 동명 모바일게임을 기반으로 그래픽 퀄리티를 높이고 이벤트와 캐릭터를 추가했다.
2015년 11월 로이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게임 화이트데이: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은 출시 첫 주말 약 9000만원 매출을 기록하며 유료게임 시장성과 IP 경쟁력을 입증했다. 모바일게임에 최적화한 유저인터페이스(UI) 등으로 과거 IP를 성공적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노리는 올해 안으로 신작 '화이트데이:스완송'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PS4와 PSVR로 각각 출시한다. 화이트데이: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은 6년 전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이다.
학교괴담을 소재로 한 공포게임인 만큼 VR 플랫폼이 가진 몰입감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2016년 지스타와 대만게임쇼 등을 통해 공개해 호평 받았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약 9개 언어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