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사 매출을 작년 대비 3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손광수 유블럭스 한국 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손 지사장은 지난 달 유블럭스에 합류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아트멜에서 한국 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2016년 아트멜이 마이크로칩에 피인수되면서 자리를 옮겼다.
유블럭스는 위성정보 수신, 무선통신 반도체 칩과 모듈을 생산하는 스위스 업체다. 지난해 본사 매출은 한화 약 3800억원. 한국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약 170억원 수준이다. 손 지사장은 “올해 약 23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위성수신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을 보다 높이는 한편 웨어러블 등 사물인터넷(IoT) 분야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블럭스의 한국 최대 고객사는 국내 완성차 업체다. 차량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스템에 탑재되는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 솔루션을 주로 공급한다. 손 지사장은 “KT가 판매 중인 키위플러스의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라인 키즈 워치'에도 유블럭스 셀룰러 모듈과 GNSS 칩이 탑재됐다”면서 “자동차 시장 확대와 더불어 이 제품의 판매 성장이 국내 매출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트멜 지사장직을 역임할 때 국내에서 거둬들인 매출만 유블럭스 본사 매출 수준에 육박했었다”면서 “또 다른 성공 DNA를 유블럭스에 심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유블럭스는 스마트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될 수 있는 초소형, 초저전력 GNSS 칩 UBX-M8230-CT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전력 소모량은 평균 20mW로 기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 칩 면적도 30mm2로 작다.
플로리안 부스케 유블럭스 위치추적 제품담당 수석 엔지니어는 “현재 시중에 출시된 웨어러블 제품 가운데 GNSS 기술 탑재 비율은 35% 수준에 그친다”면서 “전력소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유블럭스 신제품을 탑재하면 60mAh 초소형 배터리 기반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10시간을 구동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