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부터 허리까지 매는 '3점식 안전띠'가 세상에 출현한지 58년이 흘렀다. 1959년 볼보가 처음 선보인 이 기술은 1962년 특허로 등록됐다. 볼보가 특허를 무상 개방한 이후 확산된 3점식 안전띠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보편적 기술이 됐다.
IT매체 씨넷은 10일(현지시간) 볼보의 3점식 안전띠 특허 등록 55주년을 맞아 해당 기술을 재조명했다. 어깨와 엉덩이 옆에서 출발한 두 개의 띠가 반대편 엉덩이 옆에서 만나 결합하는 3점식 안전띠는 탑승자 상하체를 모두 보호하는 기술이다. 이 안전띠가 시장에 처음 나왔던 1959년 당시에 주로 사용하던 '2점식 안전띠'가 탑승객 상체를 보호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혁신이었다. 2점식 안전띠는 허리를 감싸기 때문에 하체 고정에 그쳤다.
1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해당 기술을 개발한 닐스 볼린 볼보 엔지니어는 특허명세서에 “(3점식 안전띠는 충돌 시) 탑승객 신체가 차량 앞쪽으로 쏠리는 힘의 작용에 맞서 안전띠 착용자 상하체를 모두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1959년 볼보 차량에 처음 탑재한 3점식 안전띠 기술은 같은 해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원(신청)해 1962년 7월 10일 등록(등록번호 3043625)됐다. 이후 볼보는 특허권을 행사하거나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올리는 대신 특허를 다른 제조업체도 사용하도록 개방했다. 외신은 당시 자동차 업계가 3점식 안전띠 특허를 탑재하면서 차량 안전성과 대중성을 모두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1966년에 가서야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했다.
볼보는 3점식 안전띠를 세상에 선보인지 50년이 된 2009년 해당 안전띠가 100만명 이상 인명을 구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