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춘 차세대 서버 ‘프로라이언트 Gen10’ 제품군을 출시했다.
한국HPE는 1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텔의 차세대 스케일러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로라이언트 Gen10(10세대) 신제품을 이달부터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en10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은 사이버 해킹 위협에 대비한 보안 기능이다.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으며, 보안상의 결함으로 펌웨어 공격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ISACA)에 따르면 지난해 50%가 넘는 사이버보안전문가들이 한번 이상의 펌웨어 감염사례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HPE는 이에 대응해 자체 개발한 iLO(integrated Lights Out) 칩셋과 펌웨어 간 고유의 링크를 통해 서버가 멀웨어에 감염된 펌웨어 코드를 실행하지 않도록 하는 ‘실리콘 루트 오브 트러스트(silicon root of trust)’ 기술을 개발했다. 실리콘 루트 오브 트러스트’는 iLO하드웨어에 보안 기능을 통합시켜 하드웨어 내부에 디지털 지문을 만들어 펌웨어의 지문이 일치하지 않을면 서버가 부팅되지 않도록 해 보다 확실한 보안을 제공한다. 또한 HPE는 업계 표준 서버에 실리콘 기반의 보안 기능을 도입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직면한 위협 중 하나인 펌웨어 공격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Gen10 서버에 눈길을 끄는 또다른 부분은 성능을 최적화하는 ‘인텔리전트 시스템 튜닝’ 기능이다. 이는 15가지의 다양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세팅을 제공하며, 지터 스무딩(jitter smoothing) 기능을 통해 터보부스트시 프로세서의 클럭스피드 변동을 제거해 레이턴시(지연속도)를 최소화시켰다.
이와함께 HPE는 SGI 인수 이후 슈퍼컴퓨터 등 HPC 부문을 강화키로 하고, 양사가 공동 개발한 ‘HPE SGI 8600’도 출시했다. HPE SGI 8600은 수냉식 페타스케일 시스템으로 복잡한 과학, 엔지니어링 및 국가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김영채 한국HPE 데이터센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DCHC) 사업부 총괄 전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클라우드로 갈 때 서버 제품의 보안성, 경제성, 민첩성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 Gen10 서버는 이들 요소를 모두 갖춘 제품이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y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