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탱크탑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공공장소를 걷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사우디 리야드 주 경찰의 파와즈 마이만 대변인은 ‘외설적인(suggestive)’ 옷차림으로, 사우디의 유적과 사막을 활보하는 동영상에 나오는 여성을 체포했고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스냅챗에 게시된 동영상에는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한 여성이 수도 리야드 북쪽 나즈드주에 있는 역사적인 요새 우샤이거 마을을 걷는 모습이 나온다. 나즈드 지역은 사우디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부족들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영상은 트위터 등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지며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사우디의 법을 어긴 이 여성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복장의 자유를 주장하는 행위가 범죄가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들 중에서도 매우 보수적인 나라로 여성들은 여성은 외출할 때 아바야(검은색 통옷)와 머리에 검은 히잡을 써야 한다. 이에 공공장소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활보한 것은 위법 행위가 된다.
한편, 여성이 검찰로 송치됨에 따라 그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