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복구 선두업체가 말레이시아에 토종 데이터복구 기술을 확산시키고 정부기관과 협력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데이터복구 전문업체 명정보기술(대표 이명재)은 18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사이버시큐리티말레이시아, 명이노바시 등과 데이터복구 기술이전 계약을 3년 연장하는 협약을 맺었다.
사이버시큐리티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 산하 국가 사이버보안 전문센터다. 1997년 말레이시아 컴퓨터 위기대응팀(MyCERT)으로 운영을 시작해 1998년 국가정보통신기술보안 및 위기대응팀으로 활동을 이어오다 2007년부터 사이버보안 말레이시아로 개칭 활동하고 있다. 명이노바시는 명정보기술의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으로 기술 이전 교육을 비롯해 공동 사업을 진행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명정보기술은 이번 연장 협약에 앞서 2014년 사이버시큐리티말레이시아 등과 데이터복구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바있다. 이번 기간 연장을 계기로 하드디스크 및 SSD 데이터 복구뿐만 아니라 디지털포렌식 등 사이버 보안 관련된 다양한 기술도 함께 전수하고 협력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을 위해 팡리마 윌프레드 마디우스 탄카우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정부 파견단이 명정보기술 본사를 방문했다.
팡리마 윌프레드 마디우스 탄카우 장관은 “3년간 명정보기술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말레이시아 사이버 보안이 크게 발전했다”면서 “아직까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이번 기간 연장은 말레이시아 기술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명재 대표는 “말레이시아 정부 기관이 적극적으로 기술 이전 기간 연장을 제안한 것은 그만큼 기술 신뢰도가 높다는 반증”이라면서 “이번 기간 연장을 기회로 단순 기술 이전뿐만 아니라 사이버 보안 관련 시설 구축과 지원, 교육 등 사업 범위를 넓히고 동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 시장도 함께 개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