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데이터 감독·분석, 금감원 중장기 핵심 정보화과제로...통합 금융정보연계망 구축 추진

금융감독원이 향후 3년 간 핵심 정보화 전략으로 금융 빅데이터 감독·분석 강화를 선택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업권 전체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도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 빅데이터 감독·분석, 금감원 중장기 핵심 정보화과제로...통합 금융정보연계망 구축 추진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제6차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위한 컨설팅 업체 모집에 들어갔다. 올해 말로 예정된 제5차 중장기 ISP 종료에 따라 향후 3년 간의 전략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황인하 금감원 정보화전략실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등 IT신기술을 활용, 금융감독업무를 선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과제를 추가 발굴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한 감독 체계 개편은 이번 ISP에서 금감원이 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다. 업권별로 나뉜 금융정보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정보 보안과 감독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중장기 전략에는 통합 금융정보연계망 구축도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사들은 각종 민원처리, 전자금융사고 등을 금융정보연계망을 통해 금감원에 시시각각 보고한다. 그동안 인터넷으로 연결돼 보고 과정에서 패스워드 분실 등 사고를 우려해야 했다. 금감원은 대형사를 우선으로 전용선 설치 등 보안성과 편의성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통합 인증체계 도입, 웹표준 전환 등도 2020년까지 순차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금감원은 제안요청서에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대국민 서비스 강화 △정보보안 관리체계 선진화 및 IT인프라 운영 안정화 △금융정보 입수체계 및 금융감독정보시스템 고도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응역량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황 실장은 “ISP 컨설팅을 통해 웹표준화와 개인정보보호 등 금감원 정보화 관련 수준을 점검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보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수많은 신기술 분야 중 어떤 분야가 금융감독에 적합할 지를 고려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