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업무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면서 무더위를 피하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저마다 알찬 휴가를 보내기 위해 산이나 바다, 해외로 떠날 채비에 분주하다.
충실한 휴가를 위해 챙겨야 할 것도 한둘이 아니다. 그중 하나가 포터블 스피커다. 휴가지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때 한층 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
스마트폰에도 스피커가 탑재돼있지만 야외에서 사용하기엔 부족하다. 포터블 스피커는 넉넉한 출력으로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크기도 작아 휴대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최근 꼭 휴대해야 하는 아이템으로 꼽히는 이유다.
포터블 스피커 수요는 매년 증가세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포터블 스피커 판매량은 매년 30% 이상 상승했다. 2013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 절반을 넘었다.
불과 수년 전에는 휴대성에 초점을 둔 저가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했다. 현재는 다소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음향 효과를 구현하는 한편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포터블 스피커 평균 단가도 오름세다. 다나와리서치가 집계한 포터블 스피커 연 평균 단가는 2012년 3만5000원대에서 지난해 7만8000원대로 상승했다. 올해 6월에는 8만원대를 넘었다.
포터블 스피커 구매 시에는 연결 방식과 음향 출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자신이 보유한 기기와 원활하게 연결하기 위해 스피커가 지원하는 연결 방식을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음향 출력은 수치가 높을수록 보다 큰 음량을 깨끗하게 구현한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포터블 스피커를 출력 별로 살펴보면 3~5W 출력을 내는 스피커가 35%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5만 원 이하 저렴한 가격 덕에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19W 이상 고출력 스피커를 찾는 소비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27% 점유율을 확보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포터블 스피커 시장은 여러 제조사가 경쟁한다.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없다. 1위를 차지하는 곳이 10% 점유율을 약간 넘는다. 대부분 10% 이하 점유율을 보인다.
올해 상반기 포터블 스피커 시장 1위는 디에스인터내셔널이다. 다양한 출력과 디자인의 제이비랩 시리즈를 앞세우며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다. 저렴한 가격대와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운 HRS-10XB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위는 샤오미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했지만 큐브박스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점유율은 9.6%다.
지난해 피스넷 파티가 폭발적 인기로 얻으며 높은 순위를 차지한 삼지아이티는 다소 순위가 밀렸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의 포터블 스피커로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는 화려한 LED와 강력한 출력, 다양한 부가 기능을 앞세운 피스넷 파티 시즌2를 전면에 내세웠다.
제품 별로 보면 해가 갈수록 고가 제품이 상위권에 오르는 사례가 늘었다. 상반기 엠지텍 락 클래식 시리즈나 소니 SRS-XB 시리즈 등 고가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
포터블 스피커 판매량 증가율(2012년 100 기준, 단위 %)
자료:다나와리서치
포터블 스피커 평균 단가(단위 원)
자료:다나와리서치
2017년 1~6월 포터블 스피커 사운드 출력별 점유율(단위 %)
자료:다나와리서치
2017년 1~6월 포터블 스피커 제조사별 점유율(단위 %)
자료:다나와리서치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