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노리는 홈쇼핑, 특화서비스로 고객 단골 잡는다

TV홈쇼핑 업계가 식품 수요 쟁탈전에 돌입했다. 가정간편식(HMR)과 신선식품을 비(非) 오프라인 채널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에 특화한 쇼핑 서비스와 방송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이 지난 상반기 기록한 모바일 식품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전체 모바일 취급고 가운데 식품 제품군이 차지한 비중은 32%를 차지했다. 홈쇼핑 업계 모바일 식품 취급액 비중이 평균 10% 미만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식품을 주요 상품으로 취급하는 사업 특성과 모바일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트렌드를 감안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한 덕”이라면서 “매주 시즌 이슈에 따른 식품을 선보이는 등 쇼핑 편의를 높여 고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식품'노리는 홈쇼핑, 특화서비스로 고객 단골 잡는다

NS홈쇼핑이 최근 선보인 모바일 앱 'N푸드'는 지역별 제철상품부터 프리미엄 HMR까지 원스톱구매 환경을 제공한다. 모기업 하림의 축산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고객 성향에 따른 8개 HMR 카테고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NS홈쇼핑의 상반기 HMR 취급액은 전년 동기 78% 상승했다. 전체 모바일 식품 취급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37%로 1위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은 30%로 뒤를 이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동원홈푸드 HMR 온라인몰 '더반찬'과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1인가구, 맞벌이 부부 등 매 끼니를 직접 만들기 어려운 고객층을 겨냥한 판매 방송이다. 최근 정기 배송 도시락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과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해당 방송은 미리 짠 식단에 따라 매주 수요일 총 4회 배송하는 상품을 70분간 선보였다. 기존 온·오프라인 배송 서비스 대비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강조하며 고객을 끌어들였다.

이 날 주문자는 총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 1분 당 57명이 제품을 구매한 셈이다. 롯데홈쇼핑은 잠재 수요를 감안해 후속 방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식품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명 요리 전문가 브랜드는 물론 단독 프리미엄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노리는 홈쇼핑, 특화서비스로 고객 단골 잡는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