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오명 전 부총리, "4차 산업혁명, IT강국 한국에 가장 유리"

오명 전 부총리가 행복경영포럼 창립식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오명 전 부총리가 행복경영포럼 창립식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IT강국인 한국에 가장 유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명 전 부총리는 20일 열린 행복경영포럼 창립식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리더십'이란 주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 부총리는 체신부 차관을 시작으로 30여년간 4개 정권 장관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경험을 풀어놨다.

오 전 부총리는 “큰 변화를 예고하는 4차 산업혁명이지만 제3의 물결, 정보화혁명이 심화되는 과정”이라면서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이끌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IT강국이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대학진학률 1위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적 수준을 갖췄다. 최고 수준의 공항, 철도 인프라도 보유했다. 단일 민족과 언어도 기반이 된다.

오 부총리는 “당대에 국민소득 200배 이상을 올린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2~3배만 올리는 건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게 리더십이라고 오 전 부총리는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리더십은 결국 조직원에게서 나온다. 오 전 부총리는 “직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훌륭한 리더”라면서 “스스로 아이디어를 갖고 일하도록 권한도 확실히 넘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하 직원이라도 해당 분야 전문가라면 믿고 맡겨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대신 리더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전체 흐름을 보고 조율하는 역할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오 전 부총리는 “일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도 리더가 져야 조직원이 믿고 따르기 마련”이라면서 “조직 비전도 직원 스스로 만들어 비전을 달성하는 데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소중히 여기는 것도 좋은 리더의 조건이다. 리더십은 대인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나 장관, 대기업 총수에게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그는 “훌륭한 리더십으로 행복한 회사 만들고 갈등을 봉합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될 수 있다”면서 “이는 여기 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행복경영포럼은 행복경영대학 1~3기 수료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포럼회원 간 행복경영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게 목적이다. 오 전 부총리는 포럼 공동발기인으로 참여했다.

[人사이트]오명 전 부총리, "4차 산업혁명, IT강국 한국에 가장 유리"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