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조직 개편]중기벤처업계, "중기 중심 경제구조 전환 기대"

중소기업계는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에 대해 예외 없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기업 중심 한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새로운 축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일 중소기업청 부처 승격 관련, “중소벤처기업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강력하게 실천하는 정부 조직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 개편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기와 포용적 성장을 추진하려는 문 대통령 정책 방향에 동조했다. 중소기업청이 부로 승격하면 여러 부처 사이에서 목소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장관 임명, 각 부처 중소기업 정책 조정 역할 등 후속조치도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야가 따로 없는 정치권 협력도 요청했다.

약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벤처가 부처 명칭에 포함된 것에 벤처업계는 반색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중소기업청 시절부터 이어온 벤처 지원 정책이 계속되길 바란다”면서 부처 규모가 커진 만큼 더 많은 지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안 회장은 이어 “벤처기업은 한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허리로 누적 기업 수 9만여 개, 1000억원 매출 달성 벤처기업 470개, 고용인원 340만명, 전체 매출액 230조원 등 괄목할 만한 결과를 이뤄냈다”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벤처기업이 더 성장하고 새로운 벤처가 계속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규 여성벤처협회 상근부회장은 “여성 사업체가 37%라고 말하지만 생계형 소자본 창업이 주를 이룬다”면서 “여성과 여성 기업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보호나 지원이 아니라 육성 정책을 펼쳐 줄 것”을 당부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부처 승격에 따라 중소기업 중심 정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우리나라 벤처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잘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