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김학철 충북도의원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에서 손 앵커는 1990년 박범신이 연재한 소설 ‘생쥐는 밤에 달린다’를 인용해 “생쥐는 우리 주변의 실존들이다. 함부로 밟거나 무시해도 좋은 생쥐 같은 인생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 소설에도 생쥐 같은 인생은 등장한다”며 소설 ‘생쥐와 인간’을 소개한 뒤 “1920년대 미국 대공황 이주 노동자들이 겪어야 했던 가장 밑바닥의 생활. 덫에 걸린 무력한 생쥐 같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곧장 말머리를 김학철 도의원에게 돌리며 “국회의원도 다 가는 해외 출장을 지방의원이라고 가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 억울할 법도 하지만 하필 도민들이 수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함부로 던진 그 말들은 수해가 할퀴고 간 상처들을 덧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사람이 아닌 짐승이 되어야 했던 야만의 시간. 가족잃은 슬픔을 비하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조현오 전 서울경찰청장), 영화 속 발언을 현실화 시켰던 자(나향욱 당시 교육부 정책기획관), 국민을 레밍이라 한 자까지 유쾌하지 못한 망언 계보가 생긴 셈”이라고 촌평했다.
손 앵커는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자들의 망언을 듣고 있어야 하는가. 여기서 자 자는 놈 자(者)”라고 브리핑을 마쳤다.
한편, 김 도의원은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같다”고 이야기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