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상업용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각각 5대를 배치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실시하는 스마트공항 서비스 일환이자 연간 5700만명에 달하는 이용객에게 LG전자 로봇 사업을 알릴 기회다.
2월부터 자체 개발한 로봇을 공항에 투입해 현장테스트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내로봇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을 탑재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앙 서버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공항 이용객에게 항공편 정보와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위치를 안내한다. 에스코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청소로봇은 가정용 LG 로봇청소기 청소능력,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을 적용했다. 공항 내 청소가 필요한 구역의 지도를 데이터베이스에 효율적인 동선을 스스로 찾아 청소한다.
공항 로봇을 시작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3년 국내 최초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자율주행, 제어 기술 등을 발전시켜 왔다. 음성인식 분야에서 자연어 처리기술,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자체 딥러닝 기술인 '딥씽큐(DeepThinQ™)' 등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홈앤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