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키에 여사 디스? "영어 못한다 헬로우도 못해" 험담

사진=연합뉴스TV캡쳐
사진=연합뉴스TV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를 향해 "영어를 못한다"고 험담해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는 1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 상황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아키에 여사의 영어 실력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나는 멋진 남자 아베 총리의 부인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멋진 여성이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NYT 기자가 영어를 전혀 못했나고 묻자 트럼프는 "'헬로우(hello)' 같은 것도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의 (또 다른) 바로 옆자리에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영어를 하는 멋진 여성인 그의 부인도 있었다"고 말한 뒤 "아베 총리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내가 거기에 앉아있었는데 일본 통역이 한 명 있었다. 왜냐면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그러나 나는 아키에 여사와 그날 저녁을 잘 즐겼다"며 "그녀는 정말로 아름다운 여성이다. 나는 (만찬을) 즐겼고 모든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키에 여사는 초·중·고교와 대학을 국제학교인 세이신에서 다녔고, 국제 광고회사인 덴쓰에서도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이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