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돌아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다음 달 미국 출장길에 나선다. 출장에서 글로벌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3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 달 18∼20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현장을 찾은 뒤 미국 전반의 사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23일 “이 회장은 케이콘 행사에 맞춰 다음 달 중순 출국 예정이며 귀국 일정은 미정”이라며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글로벌 사업을 중점적으로 챙기고 본격적인 현장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이 주최하는 케이콘은 2012년부터 세계 주요 지역에서 개최해온 한류 축제로 LA 행사 규모가 가장 크다. 재계에서는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CJ가 글로벌 사업에서 공격적인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 참석으로 경영에 공식 복귀했다. 당시 이 회장은 그룹 목표인 2020년 '그레이트 CJ'와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강조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며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번 케이콘 행사에는 이 회장 누나 이미경 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도 케이콘 행사는 꾸준히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출소 후 4년여 만에 남매가 나란히 공식석상에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