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대도시 충칭에 전국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이 건설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이 지하철역은 충칭 훙투디(紅土地)에 지하 94.46m 깊이로 건설되고 있다. 훙투디역은 지난 2014년 지하철 6호선 개통으로 이미 지하 60m까지 내려가 지금도 중국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이지만 10호선과 연결을 위해 더 깊이 내려가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10호선과 연결은 올해 말 마무리 예정이며 원활한 승객 이동을 위해 26층 높이에 해당하는 78.8m의 고속 엘리베이터가 운용되고 6호선과 10호선, 그리고 지상과의 연결을 위해 91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후난(湖南) 성 한 관광객은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은 신기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승객은 에스컬레이터가 너무 길고 느리다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훙투디역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 가운데 하나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은 북한 평양의 지하 110m 지하철역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아르세날나역은 105.5m 깊이로 2개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5분이 소요된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아드미랄테이스카야역은 지하 86m에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