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기반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지역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은 24일 '유라시아 4개국 공간정보정책 추진현황 및 협력방안' 보고서를 통해 한국 원조자금기반 협력사업 지원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몽골 등 유라시아 4개국이 국가정보화의 일환으로 공간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측량법·정보화법 등 기존 제도와 조직에도 공간정보를 추가하고 있어, 국가공간정보화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이들 국가는 공간정보인프라를 구축·공급하는 데 있어서 좌표체계의 혼용, 데이터 품질 저하, 전국단위 연속 수치지도의 부재 등과 같은 어려움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최근 정책협의체를 결성해 주변국들과 공간정보 관련 교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2014년부터 유라시아 지역 국가 초청연수 등의 협력을 해 오고 있으나 국내 기업들이 보다 해외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국가공간정보인프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정책 컨설팅 및 우리나라 유무상 원조자금을 이용해 공간정보 관련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혜경 연구위원은 “이의 일환으로 유라시아지역 국가 단일기준점 정비사업에 한국 원조자금 기반 협력사업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유라시아지역 수요를 고려하여 한국형 공간정보 지식자원의 선단형 기술패키지 확보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