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IG'가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한다. 이는 국산 준대형차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IG는 지난해 11월 22일 출시 후 지난 21일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 9만8713대를 기록해 10만대까지 1287대만을 남겨뒀다. 하루 평균 약 400대 가량 팔리고 있어, 이달 말께 누적 파매 10만대 돌파가 확실한 상황이다.
7월 들어 21일까지 총 9756대가 팔린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월간 1만대 판매기록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준대형 차급에서 역대 최장 기록이다.
준대형급 이상 대형차로는 사상 첫 연간 내수판매 1위 등극도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신형 그랜저는 올해 상반기(1∼6월) 8만8957대가 판매돼 내수시장 최다 판매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내수 판매 2위는 5만4226대가 판매된 현대차 포터로 신형 그랜저와 판매량 차이가 3만 대 이상 벌어진 데다 갈수록 격차가 커져 남은 기간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 추세라면 올해 15만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내수 시장에서 단일 차종으로 연간 15만대가 팔린 기록은 2010년 쏘나타(15만2023대)가 유일하다.
신형 그랜저가 출시 8개월여 만에 누적판매 10만 대를 넘어설 경우 준대형급 이상 대형차로는 사상 최단기간 10만 대 판매기록을 쓰게 된다. 앞서 2009년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YF)가 출시 후 7개월, 2010년 출시된 아반떼(MD)가 8개월 만에 누적 10만 대 판매를 돌파한 바 있지만 대형차로는 2011년 그랜저(HG)가 12개월 만에 10만 대를 넘어선 것이 이전 최단 기록이었다.
현대차는 그랜저IG가 다양한 상품 구성을 갖춰 신차효과가 오래 지속돼 판매신장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랜저IG는 지난 3월 가솔린 3.3 모델을 추가한 데 이어 4월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총 6종의 그랜저 라인업을 구축했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5555대 팔리며 선전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