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종합편성채널에서 탈북 방송인으로 활약하다 재입북해 대남 선전방송에 출연한 임지현씨(본명 전혜성)의 재입북 전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JTBC '뉴스룸'은 24일 임지현씨가 지난 2월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보도했다.
임 씨는 2월 초부터 2월 23일까지 나눈 대화에서 "남편이 돈을 빼가서 집을 샀다"며 중국에서 위장 결혼한 남편이 돈을 빼돌렸다고 말하자, 지인은 "중국에 가서 소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화를 나눈지 두 달 후에 임 씨는 중국으로 출국했다.
임 씨는 지난 2월 탈북과정에서 위장결혼한 중국인 남편에 대한 이혼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 씨가 임대주택 신청을 준비하는 등 국내 정착하려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임 씨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달라 부탁하며 "서류 문제로 임대 주택 신청을 못했다"고 말한다. 임 씨는 중국인 남편 때문에 임대주택 신청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 씨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지인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타기관 협조를 통해 재입북한 임 씨의 행적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