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러시아와 내통한 의혹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청문회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쿠슈너는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출석 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모든 행동은 적절한 것이었다. 러시아와 공모 한 적이 없고, 그런 일을 한 캠프 내 어떤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쿠슈너는 상원 청문회 출석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성명에서 “나는 민간 분야에서 내 기업 활동을 하면서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내 SF-86 양식(비밀취급인가) 신청에 관해서는 공개를 요구받은 것 이상으로 투명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인사들과 4차례에 걸친 접촉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것도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고 특별히 기억할만한 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4월과 11월 사이 세르게이 크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통화에 대해선 “그런 기억이 없고 통화 내역도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러시아 어린이의 미국 입양 금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방에 들어간 지 10분 후 자리에서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기 위해 비서에게 전화하라는 메시지를 넣었다”고 말했다.
한편, 쿠슈너를 시작으로 트럼프의 친인척들이 줄줄이 의회 증언대에 선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의 또다른 몸통으로 지목된 트럼프 주니어는 26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