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중소기업과 청년 미취업자를 연결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KTL이 2003년부터 운영하는 전문기술교육센터는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품질관리 등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센터는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취업률도 높다.
KTL은 지난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품질경영기사 및 산업기사 자격시험 결과, KTL 교육생 합격률이 82%(1차), 73%(2차)로 전체 응시자 합격률 39.9%(1차), 40.2%(2차)을 크게 상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자격증은 산업현장과 업무 관련성이 높다. 하지만 통계지식을 바탕으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자가 개별적으로 노력해서 취득하기는 어렵다. 품질경영기사는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직군이다.
KTL 전문기술교육센터는 이공계 청년들이 국제적합성평가, 품질관리, 시험인증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모든 과정은 정부 지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된다.
KTL은 2003년 청년 미취업자 220명을 대상으로 전문기술 교육을 시작했다. 취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진주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는 1500명 이상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의 매칭도 앞장선다. 서울분원이 있는 구로디지털단지 내 중소기업 단체와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구인, 청년 구직 수요를 연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과정 공동 운영, 지역 내 구인-구직 생태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센터를 통해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교육생들은 중소기업에 유연한 시각을 갖고 관심 있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취업 후 실제 실무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이형준 KTL 전문기술교육센터장은 “중소기업은 전문지식을 교육받은 인재를 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 인재의 전문기술교육 육성과 기업 수요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실무 맞춤형 인재를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이란 국가정책에 부응하는 직무능력 중심의 차별화된 지식을 체계적 공급해 대표 공공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L은 1966년 설립된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미래 산업 핵심기술 국제표준 개발에 참여하고 시험평가 기술개발, 인증체계 기반 구축, 시험인증 플랫폼 개발로 4차 산업혁명 시험인증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 KTL 전문기술교육센터 연수 규모 및 취업률 추이 (단위:백만원, %, 명)>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